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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의 바보(Fool In The Shower Room) 는 샤워실에서 물을 틀 때 따뜻한 물이 빨리 나오도록 수도꼭지를 온수 방향으로 돌렸다가 너무 뜨거우면 깜짝 놀라 재빠르게 찬물 쪽으로 돌리고, 반대로 찬물이 세게 나오면 따뜻한 물로 얼른 수도꼭지를 돌리는 것처럼 정부의 성급한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로 주로 사용됩니다.
경기 과열이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라지만, 정부의 섣부른 시장 개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공산이 크다는 뜻입니다.
📣 노벨 경제학상 밀턴 프리드먼이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 개입 경고하면서 사용 📣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정부의 어설픈 경제 정책과 무능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로 쓰입니다.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개입을 경고하며 사용했던 표현입니다. 정부의 널뛰기식 정책을 비판하는 직접적인 단어이죠.
자유주의 경제학의 신봉자였던 프리드먼은 경제란 스스로 안정을 찾아가는 자정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부의 시장개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개입해서 자꾸 정책을 바꿔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1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통화 정책 발표 당일 연준의 정책행보를 두고 샤워실의 바보 비유를 언급한 바있습니다. 그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통화 정책을 오래된 호텔 샤워기의 물을 조절하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 일본의 장기 디플레 진입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 📣
'샤워실의 바보'의 대표적 사례는 일본의 장기 디플레 진입 과정이 주로 거론됩니다.무역 적자에 시달리던 미국의 압박에 일본은 1985년 9월 화폐 가치 절상을 단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플라자 합의’입니다. 엔화값이 급등하자 일본은 기준금리를 2년 만에 5%에서 2.5%로 내렸죠. 이제는 주가와 부동산이 급등하게 됩니다. 일본은행은 다시 1988년 2.5%에서 1990년 말 6%까지 단숨에 3.5%포인트 올려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부동산과 주가가 급락하자 일본은행은 1991년부터 불과 4년 만에 6%에서 0.5%로 금리를 내립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자산 시장만 망가뜨린 일본 통화당국은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돈을 쏟아부었지만 일본 경제는 장기 디플레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샤워실의 바보들이라고 비평📣
최근 한 언론사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설 '예산 깎더니 이번엔 예타 폐지, 샤워실의 바보 같은 RD 정책'에서 "무턱대고 예산을 깎았다가 반발이 커지면 원상 복구하거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가 돈이 없다며 무르는 식"이라며 "정부의 널뛰기식 경기 대응을 경제학에선 '샤워실의 바보'라고 빗대었습니다.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끝까지 돌렸다가 뜨거운 물이 쏟아지면 깜짝 놀라 찬물을 트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샤워실의 바보같은 정책이라면 한국의 부동산 정책도 빠질 수 없죠.우리나라의 역대 부동산 정책은 정권에 따라 급변한다. 박근혜 정부는 빚내서 집 사라 했고, 문재인정부는 집 가진 사람을 죄인 취급했지요. 다시 윤석열정부는 문정부의 정책책을 하나둘 없애버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돌변하는 정책에 시차를 두고 급등락해 오는데, 이는 부동산 정책에 정치가 개입하면서 시장 기능을 상실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샤워실의 바보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면, 이는 다양한 경제적 행동과 현상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 표현은 개인이나 조직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리석게 행동하는 모습을 묘사하며,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이러한 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효율성, 비용, 리스크 관리, 투자 및 소비 행동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 비효율성에 비추어 본다면
➡️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경제학에서 셔워실의 바보는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이 자금을 잘못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거나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 이는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의 결과입니다. 이는 마치 샤워실에서 물을 낭비하는 것과 같이 자원을 낭비하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 기업의 비효율적 운영: 기업 경영에서 비효율적인 운영은 흔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회의나 중복된 작업,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비효율성은 기업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이는 경제적 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용 관리에 비추어 본다면
➡️ 과잉 소비: 샤워실의 바보는 개인이 일상 생활에서 과잉 소비를 하는 상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한 고가의 소비나 충동 구매는 개인의 재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재정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경제적 자립을 방해합니다.
➡️ 예산 초과: 공공 기관이나 기업이 예산을 초과하여 지출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예산 초과는 계획하지 않은 비용을 발생시켜 재정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재정 계획의 부실과 비효율적인 자원 사용을 나타내며, 경제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비추어 본다면
➡️ 리스크 미관리: 경제적 측면에서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지 않고 한 가지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시장 변동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는 리스크 관리의 실패를 나타내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보험 미가입: 개인이나 기업이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사고나 재해에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이는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지 못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투자 행동에 비추어 본다면
➡️ 합리적인 투자: 샤워실의 바보는 비합리적인 투자 행동을 설명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정에 휘둘려 주식 시장에서 매도나 매수를 결정하는 경우, 이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훼손하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합리적 행동은 경제적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고, 투자 성과를 저해합니다.
➡️ 투자 정보의 부족: 충분한 정보 없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유망하지 않은 스타트업에 큰 금액을 투자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투자 기회를 추구하는 경우, 이는 경제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경제적 판단 오류를 나타냅니다.
소비 행동에 비추어 본다면
➡️ 과소비와 금융위기: 개인의 과소비는 경제적 측면에서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해 부채가 증가하고, 결국 개인 파산으로 이어지는 경우, 이는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생산성 저하: 기업의 경우, 직원들의 비효율적인 근무 태도나 낭비적인 행위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업무 시간에 불필요한 활동에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 이는 기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샤워실의 바보라는 표현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에 따른 실패를 지칭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경제적 행동과 현상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이는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과잉 소비, 리스크 관리 실패, 비합리적인 투자 행동, 그리고 비효율적인 소비 행동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이러한 행동들은 장기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개인과 기업, 나아가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샤워실의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적절히 관리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